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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선 명단 발표…’TOP 100 유망주 합류’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현역 메이저리거를 제외한 선수들로 꾸려진 28인 예선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간) “최고 유망주들이 올림픽 예선 명단에 들었다”고 전했다. 현역 메이저리거가 국가대표팀 차출이 불가능한 가운데 미국 대표팀은 소속팀이 없어 뛰지 못하는 베테랑들에 더해 장래성 있는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명단에 포함했다. 가장 대표적인 이름은 세인트루이스 좌완 투수 매튜 리베라토레(22)다. 리베라토레는 올해 초 MLB.com의 유망주 순위 전체 37위를 차지했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에 1라운드(전체 16번)로 지명된 후 지난해 랜디 아로자레나(26)와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2019년 싱글A에서 평균자책점 3.10,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하고 있다.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아로자레나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대활약하면서 함께 주목을 샀지만, 드래프트 때 최고 좌완 투수로 뽑혔던 만큼 여전히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랭킹 전체 44위 보스턴의 1루수 트리스톤 카사스(21)도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보스턴이 1라운드(전체 26번)에 지명한 거포 유망주다. 올 시즌 보스턴 더블A에서 뛰고 있는 카사스는 타율 0.323, 장타율 0.516으로 순조롭게 자라는 중이다. 리베라토어와는 청소년 대표팀 동기기도 하다. MLB.com은 “리베라토레와 카사스는 2017년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국가 대표로 출전에 우승한 차지한 팀 동료 사이다”라며 “카사스는 당시 토너먼트 최고 기록인 3홈런과 13타점을 쳐 MVP로 선정됐다. 리베라토레는 2번의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무실점 5피안타 5볼넷 13탈삼진을 기록했다”라고 소개했다. 전체 87위에 올랐던 토론토의 투수 유망주 시미언 우즈 리처드슨(21)도 이름을 올렸다. 역시 2018년 드래프티로 2라운드(전체 48번)로 지명된 우즈 리처드슨은 현재 토론토 더블A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 중이다. 특히 19이닝 동안 탈삼진을 31개나 기록하면서 피안타율은 0.197에 불과해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폭격하고 있다. 미국 대표팀은 3명 외에도 제런 듀런(보스턴), 조 라이언(탬파베이), 닉 알렌(오클랜드) 등의 유망주들과 맷 켐프, 호머 베일리, 맷 위터스, 로건 포사이드 등 베테랑들로 28인의 명단을 꾸렸다. 최종 명단인 26명은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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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ERA 0.95' 류현진은 이제 뉴욕 양키스가 두렵지 않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양키스와의 천적 관계를 말끔히 씻어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95개를 던져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안타는 4개를 맞았다. 볼넷은 한 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6-1로 앞선 7회 초 데이비드 펠프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2.92에서 1.89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그동안 양키스 상대로 부진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 6월 20일 경기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트스타트에도 패전을 당했다. 2019년 8월 24일 맞대결에서는 4⅓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으며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LA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팀을 옮긴 이후에 설욕을 다짐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2020년 9월 8일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허용하며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때까지 류현진의 양키스전 성적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80(15⅓이닝 15자책점)이었다. ‘뉴욕 양키스 포비아(phobia·공포증)’라는 말까지 생겼다. 하지만 이후에 달라지기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25일 류현진은 다시 양키스를 상대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키스 상대로 4경기 만에 얻은 첫 승리였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시키기도 했다. 올해도 기세를 이어갔다. 4월 2일 개막전에서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을 맞아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게릿 콜도 5⅓이닝 동안 2실점을 허용했다. ‘3억 달러’의 몸값을 가진 투수를 만나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투구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6⅔이닝 동안 1실점했다. 실점 또한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삼진은 7개로 올 시즌 최다를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최근 양키스와의 3차례 대결서 평균자책점 0.95(19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4.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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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천적'이 없는 린드블럼, 어떤 팀을 만나도 강하다

어떤 팀을 만나도 강하다. 평균자책점 1위 조쉬 린드블럼(32·두산)의 최대 장점이다.린드블럼은 올 시즌 '천적'이 없다. 18승 1패(승률 0.947)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유독 SK(3경기·평균자책점 5.06)를 만나면 고전했지만 이젠 아니다.내용이 완벽에 가깝다. 롯데와 LG를 상대로 3경기씩 선발 등판해 6승을 쓸어 담았다. '친정팀' 롯데전 시즌 평균자책점이 1.00(18이닝 2자책점)에 불과하다. '잠실 라이벌' LG전 평균자책점도 2.37(19이닝 5자책점)로 낮다. 3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규모가 큰 잠실구장의 특색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잠실 불패'를 이어가는 중이다. 시즌 잠실구장 성적이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78이다.삼성을 만났을 때는 '무적'이다. 4번의 등판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했다. 삼성전 WHIP(이닝당 출루허용)가 0.57. 피안타율이 0.146로 수준급이다. 5월 15일 맞대결에선 7월 2사까지 퍼펙트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산이 올해 삼성을 상대로 8승 3패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린드블럼의 활약이다. 한화와 KIA를 만나서도 모두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안정감을 자랑한다. 지난해 고전했던 SK전은 딱 한 번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실점 쾌투로 승리투수가 됐다.그나마 땀을 뺀 상대는 키움과 KT다. 그렇다고 두 팀을 상대했을 때 성적이 좋지 않은 건 아니다.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이다. 3번의 키움전에선 각각 7이닝 4실점-8이닝 1실점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모두 최소 6이닝을 소화했다. 첫 맞대결 4실점을 빼면 흠 잡을 곳이 없다.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긴 KT전 평균자책점이 3.32다. 5월 22일 맞대결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나머지 두 번의 등판에선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9개 구단을 상대로 유지하는 일관성이 대단하다. 린드블럼은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전반기에만 15승(종전 최고 14승·3회)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기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20승 달성에 청신호를 켠 상황이다. 역대 20승을 달성한 외국인 투수는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22승) 2014년 앤디 밴헤켄(당시 넥센·20승) 2016년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22승) 2017년 헥터 노에시(당시 KIA·20승)까지 네 명. 리오스와 니퍼트가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한 시즌 최다승 22승 경신도 가능한 페이스다.여기에 외국인 투수 사상 첫 4관왕(승률·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승률과 다승에선 이미 2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 수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선수는 2010년 류현진(당시 한화 1.82)이 마지막이다. 린드블럼이 보여주고 있는 고른 상대 전적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압도적인 성적이 보여주는 것처럼 올해 최고의 투수다. 구위 자체로 타자를 찍어 누르고 있다. 특정 팀에 강한 게 아니라 최고의 구위를 보여주니 균등한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시즌 20승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어느 정도 잘 할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그 이상의 모습이다. 시즌 초반 타자를 상대했을 때 힘으로 누르는 게 통하니까 본인 공에 자신감이 들어갔다. 어렵게 승부하는 게 아니라 구위가 통하니까 자신감을 갖고 던진다. 빠른 타이밍에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가니 효율성도 좋다. 본인 공에 확실한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극찬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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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마저 2군행, 불안한 한화 국내 선발 해법은?

한화 국내 선발진이 고난을 겪고 있다. 대체 선발로 투입됐던 김민우(24)마저 선발진에서 이탈해 또다시 새 얼굴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4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김민우는 아직 마운드에서 싸울 수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1군 등록을 말소했다. 이어 "어차피 지금 팀 상황이 안 좋은 시기라 마운드에 더 변화를 주고 싶어서 그렇게 결정했다"며 "새 선발투수는 더 고민한 뒤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얻었던 김민우는 올해 3선발 김재영이 개막 한 경기 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뒤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됐다. 하지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5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첫 등판인 지난달 31일 NC전(5이닝 3실점)과 지난 6일 롯데전(4이닝 6실점)에서 연이어 부진했고, 가장 최근 등판인 13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4⅔이닝 9피안타 4볼넷 5실점(4자책)으로 믿음직스러운 피칭을 하지 못했다. 한화는 13일까지 4연패에 빠진 데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15로 9위에 머물고 있다. 결국 한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소용돌이가 멈추지 않는다. 한화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외국인 투수 두 명에 국내 선발 김재영·박주홍·김성훈 트리오로 꾸렸다. 하지만 김재영은 부상, 김성훈은 제구 난조로 각각 한 경기만 던지고 로테이션을 이탈했다. 박주홍은 세 경기에 나섰지만, 지난 12일 키움전에서 3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부진해 역시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개막 한 달도 안 돼 국내 선발 세 명을 모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성훈 대신 선발진에 합류한 장민재가 안정적인 투구 내용으로 자신의 자리에 안착하고 있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하지만 남은 두 자리는 아직 변수가 많고 미지수투성이다. 일단 박주홍을 대신해서는 과거 선발 경험이 많은 불펜 이태양이 다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로 했다. 김민우마저 빠지면서 남은 한 자리에는 1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문동욱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문동욱은 올 시즌 1군 기록이 없지만,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선발 3경기)에서 19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3.32로 좋은 성적을 냈다. 한 감독은 "우리 팀은 계속해서 꾸준히 만들어 가야 하는 팀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계속 주고 있는데 생각만큼 올라오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아쉬워하면서 "물론 잘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아직은 전체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김민우 대신 1군에 올라온 선수는 왼손 김경태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7경기에 나와 9이닝 동안 1점(비자책)만 내주면서 1승 3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다만 김경태는 선발이 아닌 불펜에 수혈된다. 한 감독은 "김경태가 2군에서는 잘 던졌는데 그동안 1군에서는 좋은 피칭을 하지 못했다"며 "불펜진에 왼손 투수가 필요해 김경태에게 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고척=배영은 기자 2019.04.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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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4선발 고민, ‘관록’ 배영수냐 ‘상승세’ 마틴이냐

배영수(왼쪽 위)와 마틴(왼쪽 아래) 중 누가 삼성의 4선발이 될까. 류중일 감독(오른쪽)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S포토 한국시리즈를 맞아 한 명의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돌려야 하는 삼성의 '4선발 카드' 로 누가 적임자일까. 밴덴헐크-장원삼-윤성환 3명은 순서에만 조정이 있을 뿐 거의 확실히 선발 등판이 확실해보인다. 이미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배영수(33)와 마틴(31)을 두고 저울질을 한 류중일(51) 삼성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정규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마틴(9승·평균자책점 4.78)과 배영수(8승·평균자책점 5.45)가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두 투수 모두 뛰어난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경험이 최고 자산인 단기전에서 한국시리즈만 22번 등판하며 69이닝을 소화한 '관록'의 배영수, 아시안게임 휴식기 때 체력 보충을 한 이후 한층 좋은 구위를 거두고 있는 '상승세'의 마틴 모두 표면적인 기록 이상의 가치를 가진 투수들이다.사실 4선발에는 마틴이 낙점될 확률이 높았다. 선수의 성향을 고려했다. 류중일 감독은 "배영수는 중간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간 경험이 있어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줄 수 있지만, 마틴은 활용이 쉽지 않다. 올 시즌에도 구원 투수로 등판했을 때 난타를 당했었다"며 조심스레 마틴의 4선발 중용 뜻을 내비쳤다. 마틴은 지난 8월 9일 목동 넥센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 한 개 잡아내지 못하고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진 적이 있다.그러나 넥센이 한국시리즈 맞상대로 결정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3경기(6⅔이닝)에서 2패, 평균자책점 24.30로 부진했던 마틴의 상대전적 때문이다. 이 부분 역시 이전부터 고려됐던 점이다. 류 감독은 "올라오는 상대에게 약했다면 다른 선택도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배영수 역시 평균자책점(5.21)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3경기에서 19이닝을 소화하며 2승을 챙겨 넥센 상대로 마틴보다는 더 적임자일 수 있다.이번 한국시리즈에서 4선발은 단지 로테이션을 채우는 자리가 아니다. 상대 1선발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넥센이 플레이오프(PO)에 이어 '3선발 로테이션'을 선언했기 때문에 밴헤켄과의 대결이 유력하다. 비록 한 차례 등판을 가진 이후겠지만 소사가 PO 4차전에서 3일 만에 등판해 막강한 구위를 보여줬듯이 결코 쉬운 승부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대안으로 '1+1 선발' 가동도 고려된다. 마틴이 구원 등판해 무너졌던 8월 9일 경기에서의 선발이 배영수였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2위 넥센과의 승차를 벌리며 '확실하게 선두를 굳히겠다'는 생각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등판 순서만 바꾸면 마틴의 익숙지 않은 불펜 등판도 해결하면서 마운드에 견고함을 더할 수 있다. 물론 이 대안은 배영수가 3차전까지 중간 투수로 등판을 하지 않는 것이 전제다. 그가 불펜 대기를 한다면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 때 롱릴리프로 나설 확률이 높은데 앞선 3경기 모두 삼성 선발이 5~6이닝을 소화해줘야 가능하다. 넥센의 강타선을 상대로 쉬운 일은 아니다. 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2014.11.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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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밖에 없는 SK 울프가 돋보이는 이유

1승밖에 없다.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세부기록을 보면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K 외국인 투수 울프(32)는 지난 28일 목동 넥센전에서 7이닝 6피안타 4실점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5회까지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등 내용이 좋았다. 6회 이택근에게 허용한 3점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울프는 오른팔 전완근(손목부터 팔꿈치까지 팔 근육) 부상에서 복귀한 후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호투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89다. 시즌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2.68.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22일 마산 NC전 7이닝 5피안타 1실점 등 최근 3경기에서 19이닝 동안 4자책점만 허용했다. 공을 던지는 오른팔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강점은 꾸준함이다. 그리고 좀처럼 연타와 장타를 허용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울프의 피안타율은 0.229다. 부문 1위인 옥스프링(롯데·0.228)과 단 1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피장타율은 리그 4위인 0.329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가 일품이다.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이재원(SK)은 "타자가 치기 힘든 공을 던진다"며 "포수가 원하는 쪽으로 공을 던진다. 공이 깨끗하지 않고 지저분한 게 최고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땅볼형 투수(땅볼/뜬공 비율 2.13)인 울프는 위력적인 싱커를 던진다. 넥센전에서도 투구수 97개 중 직구는 5개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공이 싱커였다. 하지만 넥센 타자들은 알고도 제대로 맞춰내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 끝에 걸쳐 들어오는 시속 140km대 싱커에 땅볼만 쳐냈다. 안정적인 내야 수비가 바탕이 된다면 평균 이상을 꾸준하게 해줄 수 있는 투수다.울프는 부상 이탈에 대해 미안함과 책임감을 모두 갖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에 따르면 울프는 "복귀 후 세 번째 등판(28일 목동 넥센전)부터는 한계투구수 없이 하겠다"고 선뜻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성적 부진과 불운 속에서도 울프는 SK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4.05.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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